"민주, 한미동맹파기·주한미군 철수 동의하나"
"박용진 탈락, 비명횡사 공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을 향해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파괴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들도 종북의 길로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시민단체 외피를 쓴 진보당 계열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공천 철회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공천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5 pangbin@newspim.com |
그는 "비례 후보 한두 명 공천 취소한다고 해서 종북동맹 수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종북세력, 한미동맹 파기, 주한미군 철수, 상속세율 90% 등 극단적 주장에 동의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장 종북동맹을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이 한미연합훈련 반대, 사드배치 반대 시위와 연관된 인사의 공천을 취소한다는데 그렇다면 진보당과 선거연대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 진보당과 종북동맹을 그대로 두고 한 두사람 자른다고 하는 것은 결국 몸통만 남겨두고 꼬리를 자르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윤 원내대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이 박 의원의 탈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강경 지지세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 목소리를 내온 박 의원이 감점을 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은 민주당의 공천이 친명 패권 공천 그 자체임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경선을 치를 때 공정하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 의원도 공천을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씀한 바 있다"며 "이제보니 박 의원도 속았고, 민주당 당원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방탄 동맹을 맺은 조국혁신당의 공천상황도 다르지 않다"며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는 조국 대표는 어제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비례후보 선정과 관련 사무를 일체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그런 가시적 지시가 유효할 것이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조국 대표 외에도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인물들이 모여든 조국혁신당이 피고인 집합체가 돼 가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서 한 약속마저 쉽게 뒤집는 민주당과 범죄 연루자들로 구성된 조국혁신당의 공천 상황은 여론과 유리된 귀틀막 공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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