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단독] 천기누설? 치고빠지기?...北, '향도의 위대한 분들' 표현 뺐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09:29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09:29

노동신문에 썼다가 조선중앙TV에선 사라져
'김주애 후계'로 해석되자 없앤 듯
"4대세습 두고 여론 떠보기 차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노동신문에 김정은과 그의 딸 주애를 '향도의 위대한 분들'로 싸잡아 찬양하는 표현을 썼다가 4대 세습 징후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자 돌연 문제의 대목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뉴스핌이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TV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5일 평양 외곽 강동종합온실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부녀를 '향도의 위대한 분들'로 치켜세웠던 대목이 사라졌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외곽에 지어진 강동종합온실 준공식에 참석해 딸 주애와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왼쪽은 김광혁 공군사령관, 오른쪽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3.18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행사에 김주애를 동행해 행사 단상의 중앙에 앉히고 함께 온실과 주민들의 살림집을 돌아봤다.

준공식 이튿날인 16일자 조간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군인건설자들과 군중들에게 오래도록 손저어주시며 따뜻한 답례를 보내셨다"며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종합온실을 돌아보시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조선중앙TV는 녹화 보도물을 내보내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란 대목을 빼버렸다.

북한 아나운서 리춘희는 이 표현 대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라고 전했다.

길을 인도하는 행위나 사람을 지칭하는 향도(嚮導)란 표현은 북한에서 주로 최고지도자와 관련해 사용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의 후계자 시절 '향도성'(길을 알리는 별)으로 불린 적이 있다.

북한이 문제의 표현을 뒤늦게 삭제하고 나선 건 이를 놓고 김주애를 염두에 둔 김정은 4대 세습 체제를 암시하는 것이란 해석이 일부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활용해 과도한 김주애 '후계 띄우기'에 나섰다가 지나치다는 판단에 따라 TV 방송 등에서는 이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10살 안팎의 딸 주애를 공식석상에 자주 대동하는 등 후계수업을 시키는 듯한 분위기를 드러내면서도 다양한 선전술을 동원해 안팎의 여론을 떠보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