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華爲)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중문명 하이쓰, 海思)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판매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조사업체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이실리콘의 AP 출하량은 전년대비 5121% 급증한 680만개였고, AP 판매금액은 2만4471% 급증한 70억달러에 달했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18일 전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제조)를 이용하지 못하는 하이실리콘은 지난해에야 비로소 5G 스마트폰용 AP를 출시했던 만큼, 2022년의 출하량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캐널리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10분기 만에 중국 시장 출하량 5위권에 복귀했으며, 메이트 60 등 신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하이실리콘의 AP 제품인 기린9000 역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고 평가했다.
하이실리콘은 이로써 지난 4분기 AP 출하량 기준으로 미디어텍, 애플, 퀄컴, 쯔광잔루이(紫光展銳, 영문명 UNISOC), 삼성전자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 퀄컴, 미디어텍에 이어 4위에 올랐다. 5위는 삼성전자였고, 6위는 쯔광잔루이였다.
또다른 중국의 AP 업체인 쯔광잔루이 역시 높은 성장을 구가했다. 쯔광잔루이는 출하량 기준으로 24% 증가했고, 매출액 기준으로도 역시 24% 증가했다. 쯔광잔루이의 AP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촨인(傳音, 영문명 Transsion)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동반 약진했다. 쯔광잔루이의 출하량 중 48%가 촨인에 판매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과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1300만개로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매출액은 50억달러로 44% 감소했다.
화웨이의 AP인 기린 9000 이미지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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