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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역사 속으로...'합병 진통' 세븐일레븐, 시너지 낼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6:46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6:46

오는 20일 미니스톱 합병...인수 2년 만에 마침표
전환율 98%...내달이면 '미니스톱' 사라진다
합병 부담으로 진통도...시너지 전략 관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합병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미니스톱 브랜드 사용이 허용되는 이달 말까지는 기존 미니스톱 점포를 전면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고 통합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다. 세븐일레븐은 경영효율화 작업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착수, 합병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오는 20일 자회사 롯데씨브이에스711(전 한국 미니스톱)을 흡수 합병한다. 미니스톱 브랜드 사용 기한은 이달 말 만료된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합병기일 목전에 두고 점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롯데씨브이에스711의 남은 차입금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자금 100억원을 투입했으며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 작업도 고지가 보이고 있다. 인수 직전인 2021년 12월 말 2591곳에 달했던 미니스톱 점포는 현재 전체의 98% 가량인 40~50여개만 남아있다. 이달 말이면 100% 세븐일레븐으로 전환돼 국내 시장에서 미니스톱 점포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했다. 미니스톱 흡수를 통해 외형을 키워 경쟁업체인 CU·GS25와 편의점 3강 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 미니스톱 인수 약 2년 만에 양사 합병을 마무리 짓는 셈이다.

통합 코리아세븐의 당면 과제는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이다. 미니스톱 인수 이후 세븐일레븐 전환 및 통합물류센터 구축 등 합병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단기 차입금은 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4% 늘었다. 지난 2022년 275%였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379%로 증가했다.

또 미니스톱 점포 전환에 신경쓰는 동안 정작 기존 가맹점을 경쟁사에 빼앗기는 등 부침도 겪었다. 미니스톱 인수 직후인 2022년 1만4265개에 이르던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포함) 점포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3502개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제기한 상고심에서 패소, 61억원 배상금 지급판결을 받으며 부담이 더 커졌다. 2008년과 2009년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각각 한강변 매장을 8년간 운영하고 서울시에 반납하기로 했는데 기간 종료 이후 1년여간 무단으로 영업을 지속했다며 서울시가 손해배상 청구에 나선 건이다.

대법원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 각각 9억 8000만원과 5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코리아세븐의 입장에서는 인수 이전에 이뤄진 미니스톱의 무단영업에 대해서도 배상금을 부담하게 된 셈이다. 코리아세븐이 현금입출금기(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재무부담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점포가 세븐일레븐으로 전면 전환되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통합 시너지 모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차 목표는 편의점 본업인 '상품'에 집중, 그 중에서도 가정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델리) 등 식품 구색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세븐일레븐의 특화점인 상품 소싱 분야에도 힘을 준다.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인기 상품들을 국내에 직소싱하고, 반대로 국내 상품을 해외에 선보이는 등 고유 상품MD운영 체계를 확립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공 지능 기반 경영주 상담용 'AI챗봇' 등 디지털 기술도 도입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8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진행한 상품전시회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직접 방문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은 대부분 협의를 마치고 간판 교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말 계획대로 완료 예정이다"라며 "1차적으로 미니스톱 통합이 완료된 이후에는 편의점 본업에 집중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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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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