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연합회 이사회-금감원장 간담회
홍콩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안 논의 안해
정기주주총회 이후 은행별 입장 정리할 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 금감원의 책임분담기준안 발표 후 첫 만남을 가졌지만 특별한 논의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은 정기주주총회 이후 의사결정을 거쳐 은행별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날 저녁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 기업, SC제일,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정례회의 후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비공개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이 발표한 홍콩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03.11 mironj19@newspim.com |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장 만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자리는 은행업이 국가 경쟁력과 성장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홍콩 ELS 등) 현안과 관련된 사항은 주요 은행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장들도 금감원의 ELS 책임분담 기준안을 수용할지 여부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이번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배상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이르면 다음주 책임분담기준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콩 ELS 피해자 단체는 이날 집회를 열고 판매사들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설명의무 위반이 명백하다면 피해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손해배상액으로 추정하고 추후 감산하는 방식으로 손해배상을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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