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7~9월...발생 건수 증가했지만 처리 속도는 빨라져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수원특례시가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을 전년보다 2개월 가량 늘리는 등 포트홀 대응강화에 나섰다.
포트홀 23시 기동대응반 활동 모습. [사진=수원시] 2024.03.19 |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포트홀은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것으로, 도로가 파손돼 움푹 파인 것을 말한다.
차량이 포트홀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핸들이 틀어지거나 타이어가 손상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원시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21년 3167건, 2022년 3738건, 2023년 6391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시는 지난해 해빙기인 2~3월과 장마철인 6~7월에 기동대응반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운영 기간을 2~4월, 7~9월로 늘렸다.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에는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지난해 2월부터 가동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운영 이후 민원 처리 기간은 단축됐고, 정비 건수는 대폭 늘었다.
기동대응반 운영 전에는 민원 처리까지 3~7일이 걸렸는데, 지금은 24시간 이내에 처리된다.
2023년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2~3월, 6~7월) 포트홀 정비 건수는 204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061건)보더 92.5% 증가했다.
수원시는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로정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합동평가' 시·군·도 분야에서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1위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수원시는 최근 포트홀 대처법, 수원시의 포트홀 대응 정책 등을 안내하는 카드뉴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대처법'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대처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포트홀을 발견하면 먼저 차량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하고, 시청이나 관할 구청에 신고해 포트홀이 있는 위치를 알려야 한다.
포트홀로 인해 타이어 등 차량이 파손됐으면 관할 구청에 영조물(營造物) 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수원시는 3월부터 6월까지 117억 원을 투입해 도로 245개소를 재포장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또 실시간 도로위험정보시스템을 구축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포트홀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포트홀을 탐지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포트홀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