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인 법인 자금 유출 주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와 그룹사 고위 임원 3명, 사모펀드인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박 대표 등을 포함한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로고. [사진=한미사이언스] |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고발 내용은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 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을 결정했으며, 이번 조치가 경영권 분쟁과는 별개로 불법적인 법인 자금 유출과 사익 추구 등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단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고(故) 임성기 회장이 추구했던 정도경영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및 관리구조를 확립해 수만 명의 주주와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