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장에 선거판 '뒤숭숭'…지역정가 투표율 최저 예상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4·10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정당의 후보 확정이 끝났다. 특히 평택시의 경우 지난 2월 29일 새롭게 선거구가 획정됨에 따라 1석이 늘어나 3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됐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탈당과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평택 3개 선거구 중 2개 선거구에서 지역 인물을 배제하고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3개 선거 지역 중 1개 지역에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공재광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예상했으나, 고심 끝에 탈당 후 민주당으로 입당해 지역 정가를 놀라게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이번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상당기간 동안 파장이 컸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평택 지역 선거구별 후보들.2024.03.19 krg0404@newspim.com |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는 이번 4·10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평택시 갑지역에서는 경선을 통해 올라온 홍기원 국회의원과 전략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한무경 국회의원, 개혁신당 정국진 통일정책 책임연구원이 본선 경쟁을 치른다.
특히 평택갑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비전1동과 동삭동이 평택병으로 편입돼 국민의힘 측에게 조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홍기원 후보의 경우 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예측하기가 어렵다.
평택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후보와 국민의힘 정우성, 새로운미래 오명근 후보가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후보는 2016년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공천에 도전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당내 공천과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에 따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는 지역 활동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앙당의 폭넓은 활동과 새로운 인물이란 점에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새로운미래 오명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로 둥지를 옮겼다. 오 후보는 지역에서 시의회과 도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민원 해결사로 인지도가 높다.
평택병 지역은 격전지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개혁신당 유지훈, 새로운미래 전용태, 우리공화당 최민선 후보가 출마한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의 싸움이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는 21대 선거에서도 공천을 받았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평택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대폭 상향시켰다. 또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비전1동과 동삭동이 평택병으로 획정된 것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인물로, 보수의 험지라 불리는 평택병에 자진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중앙무대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알린 유 후보는 지난 10년간 지역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도 실력파라는 이미지를 쌓았다. 더욱이 지역에서는 다선 의원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가 어렵다.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는 각 정당의 공천 파행으로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후보들이 얼마나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냐에 따라 등락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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