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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어…건설적 대화 시작"

기사입력 : 2024년03월25일 12:14

최종수정 : 2024년03월25일 13:55

"요청 감안할 것 정부에 전달...정부도 받아들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예고와 관련해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한양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가진 뒤 의대 정원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국민 건강이 대단히 중요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하겠다고 말한 것이고 그 호소를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25 pangbin@newspim.com

한 위원장은 "의료인들도 그동안의 입장이 있을 것 아닌가. 그러면 저희는 시간이 필요하고 행정 처분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그 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부분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도 받아들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등의 중심에 선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일부 조정할 필요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해온 방향성과 기준에 국민들이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파국에 왔을 경우 국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중요한 것은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고 건설적인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고 이를 중재하겠다는 것이 제 의무다. 이 문제에 있어 건설적 대화의 중재자로서 정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간담회를 갖고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다만 전의교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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