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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트신②]주요화랑마다 '매진·매진'사태…홍콩미술시장 뚜렷한 활황세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01:34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21:55

아트위크 맞아 다국적 갤러리 일제히 새전시 개막
페로탕·페이스·하우저앤워스 출품작 솔드아웃
경기침체로 거래 저조한 국내 미술시장과 큰 대비

[홍콩=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홍콩의 2024년 봄 아트마켓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최대의 미술박람회인 '아트바젤(Art Basel) 홍콩'에 발맞춰 홍콩 도심 센트럴지역의 21개 갤러리는 3월 25일을 'Central 갤러리 데이'로 정하고 전시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여기에 센트럴과 지척간인 성완 지역과 완차이 지역의 다섯개 화랑도 이 이벤트에 동조해 행사 규모가 커졌다.

[홍콩 뉴스핌] 다국적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홍콩 갤러리가 기획한 미국 작가 글렌 라이곤의 개인전에 몰려든 세계 각국의 미술애호가들. 개막식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작품판매 또한 몇 작품을 제외하곤 모두 판매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이에 아트바젤을 보기 위해 홍콩을 찾은 전세계 미술팬과 홍콩 내 미술애호가가 이날 한꺼번에 몰려 도심 화랑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다국적 리딩 갤러리의 홍콩점에는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었지만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홍콩 뉴스핌]하우저앤워스 홍콩갤러리에서 25일 성황리에 개인전을 개막한 미국 추상화가 글렌 라이곤이 미술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art29@newspim.com

세계 정상권 화랑들이 다수 입점해 있어 '아트특화 빌딩'으로 불리는 홍콩 센트럴의 H퀸즈 빌딩에는 관람객으로 길고 긴 줄이 만들어졌다. 대기시간이 길어짐에도 관람객들은 정상권 화랑들이 꾸민 전시를 꼭 보겠다며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런데 관람객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페이스 갤러리,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데이비드즈워너 등 세계 톱 갤러리가 이번에 전시를 통헤 선보인 작품들은 전량 매진되거나 매진에 가까울 정도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홍콩 뉴스핌]페이스갤러리 홍콩이 25일 개막한 킬리에 매닝 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작품 대부분이 개막 첫날 매진됐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미국의 메가 갤러리인 페이스가 이날 홍콩점을 통해 선보인 킬리에 매닝(b.1983)의 페인팅(유화)은 대부분이 큰 사이즈임에도 판매가 거의 완료됐다. 매닝은 알래스카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젊은 작가로 청량감 넘치면서도 자유분방한 화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위스에서 출발해 세계 영향력 1위의 다국적 화랑으로 발돋움한 하우저앤워스는 미국의 개념적 추상화가 글렌 라이곤(b.1960) 작품전을 이날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블랙-화이트톤의 깊고 장중한 분위기의 라이곤의 회화는 서양화가의 작품임에도 동양적 정서가 깃들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몇 작품을 제외하곤 모두 판매됐다.

[홍콩 뉴스핌]아트바젤 홍콩 참석및 데이비드즈워너 홍콩갤러리에서 개막한 볼프강 틸만스 개인전을 둘러보기 위해 뉴욕에서 날아온 데이비드 즈워너 대표.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이밖에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스톤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선보인 작품들도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의 갤러리로 지난해부터 홍콩 H퀸즈 빌딩에 갤러리를 꾸민 사치 예이츠는 한국의 여성작가 이수진(b.1990)의 인물화로 전시를 꾸며 한국에서 온 미술팬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함께 오페라갤러리, 마시모드카를로도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즈워너 홍콩갤러리에서 25일 개막한 볼프강 틸만스 작품전에 나온 틸만스의 신작 2024.03.25 art29@newspim.com

또 센트럴 지역은 아니지만 홍콩 침사추이의 K11 뮤제아 빌딩의 페로탕갤러리의 이즈마 카토(b.1969) 전시도 작품이 전량 판매됐다. 페로탕 서울의 백효정 디렉터는 "이즈미 카토의 작품은 워낙 웨이팅 중인 고객이 많아 전시가 막을 올리기 훨씬 전에 판매가 끝났다"며 "카토는 홍콩에서 이미 세차례나 개인전을 가졌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애호가층이 두꺼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뉴스핌] 프랑스계 다국적 화랑 페로탕이 홍콩점에서 개막한 이즈미 카토 개인전에 모여든 미술팬들. 카토의 작품을 기다리는 아시아 고객들이 많아 전시개막 전에 출품작들이 솔드아웃됐다. [사진=이영란기자] 2024.03.25 art29@newspim.com

이처럼 아트바젤 홍콩과 동시에 막을 올린 세계 유명 갤러리들의 작품전이 열띤 호응을 얻은 것은 예년에 비해 초대작가의 연령대가 어려져 작품값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즉 3만~20만달러대 작품이 주류를 이뤄 '영 슈퍼리치'로선 도전해볼만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지명도의 리딩갤러리가 낙점한 작가'라는 점이 반영돼 젊은 컬렉터들을 움직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아트바젤 홍콩 또한 갤러리 전시 못지않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발 건설부동산 위기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MZ세대 컬렉터의 유입과 확산'은 이같은 전망을 어느정도 뒷받침해주고 있다. 과연 홍콩 화랑가에 도래한 훈풍이 아시아 최고의 매머드 미술장터를 어느정도 달굴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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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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