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나스닥 거래소 데뷔 첫날인 26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29분 TMTG는 39.14% 급등한 69.4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79.38달러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62억 달러어치의 TMTG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6개월 간 매수옵션협약(lock-up agreement)으로 즉각 이를 현금화 할 수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명으로 구성될 TMTG 이사회의 자신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자신의 측근을 앉힘으로써 지분 현금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사진=블룸버그] 2024.03.27 mj72284@newspim.com |
트루스 소셜의 이날 상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벽한 타이밍으로 평가된다. 전날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억5400만 달러의 민사 사기 사건 1심 판결의 벌금 전액을 내지 않아도 1억7500만 달러를 공탁하면 항소심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TMTG 이사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현금화를 승인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장 초기 대주주의 대량 지분 매각은 독립 투자자들의 커다란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PAC인사이더의 크리스티 마빈 설립자는 "아무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보기 흥미롭다"고 말했다.
TMTG의 상장 거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베팅과도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의 주식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TMTG는 지난해 9월까지 9개월간 4900만 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같은 기간 3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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