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총...사장 및 사외이사 선임 높고 표 대결
노조 "기업은행, 사모펀드 숙주로 전락...고용안전 훼손"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 노동조합이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KT&G 노동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 앞에 모여 "담배인삼산업은 경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며 "단기적 성과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펀드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1대 주주(기업은행)의 지나친 간섭으로 고용안전 훼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 노동조합이 28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전 인재개발원 앞에서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를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2024.03.28 romeok@newspim.com |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 등이 사장 후보인 방경만 수석부사장과 KT&G측 추천 인사인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엠케이컨설팅 대표)에 반대 입장을 편 것에 노조 측이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방경만 수석 부사장의 신임 사장 선임 여부, 그리고 사외이사 자리를 놓고 KT&G에서 제안한 현 임민규 사외이사(엠케이컨설팅 대표)와 2대 주주 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집중투표 방식으로 표 대결을 진행한다.
이들 노조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와 관련해 "잘못된 여론을 호도해 140년 전통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사모펀드는 즉각 그 행위를 중단하고 물러나야한다"며 "근거없는 주장으로 회사를 흔들고 우리의 일터를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1대 주주이자 기업 밸류업에 앞장서야 할 금융위 산하 국책은행이 사장선임을 반대해 경영공백을 조장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사모펀드와 공모해 숙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KT&G 구성원이자 주인으로서 1대 주주와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주주제안과 비상식적인 행위의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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