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욱 "총선 앞두고 불러"…檢 "필요한 수사 계속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일부 언론이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4.03.28 allpass@newspim.com |
봉 기자는 JTBC 소속이던 2022년 대선을 보름 앞두고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근거로 '2011년 조우형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당시 주임 검사인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조사는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은 봉 기자가 조씨와 만나 '윤석열 검사와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고의로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봉 기자의 거주지와 JTBC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봉 기자는 이날 거주지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지문을 채취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다.
또 봉 기자가 "캠코더로 휴대전화에 있는 모든 정보를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압수와 관련해 포렌식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언론의 역할을 고려해 최소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 기자는 "6개월 동안 연락이 없다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불렀다"며 소환 시점도 문제 삼았으나 검찰 관계자는 "처음 불렀다고 말하기 어렵다.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던 중 금일 출석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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