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이 증가한데 이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깜짝 상승하면서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PMI 지수는 전달대비 1.7P(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의 예상치인 49.9와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50.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지난해 3월 5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6개월만에 50 이상을 기록하며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올해 1월과 2월의 공업기업이익이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중국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둥우(東吳)증권은 "3월 PMI 지수 중 신규 주문지수는 51.3을, 생산지수는 52.2를 기록하며 전체 PMI 지수의 큰 폭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는 3월 내수와 외수의 동반성장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둥우증권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신규 주문지수가 높아졌고 이는 향후에도 PMI 지수가 50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PMI 관련 보고서에서 향후 내수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허증권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어느 정도 반등했는데도, 중국 내 철강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중국 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지만,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22일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패키지 정책을 준비중임을 발표한 만큼 향후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기대감을 드러냈다.
3월 PMI지수가 깜짝 반등했지만, 추세가 지속될지는 더욱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국 화진(華金)증권은 "PMI지수는 전달대비로는 큰 폭 상향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P 낮은 수준"이라며 "춘제 이후의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중국 경제는 여전히 내부 수요가 부족하고, 부동산시장은 침체된 상태"라며 "장비 업데이트 정책과 소비재 판매확대를 위한 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PMI 지수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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