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4000㎥ 규모…2027년부터 운송 투입
LPG·암모니아 해상 운송도 개시 계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현대글로비스는 카타르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장기 용선 계약을 낙찰받았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현재 연간 7700만t인 LNG 생산량을 2030년까지 1억42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용 예정인 LNG 운반선과 동일한 규모의 선박. [사진=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카타르에너지가 최근 진행한 LNG해상운송 2차 입찰에 일본 선사인 일본 선사인 카와사키 키센 카이샤(K라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총 4척의 LNG 해상운송 계약을 낙찰받았다.
각 선박은 17만4000㎥ 규모로 현대글로비스와 K라인은 2027년부터 해당선박들을 공동 운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연 이은 수주에 대해 업계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가스운송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송 시장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운에 이어 최근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해상운송에 본격 진출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LNG 해상운송까지 더해 가스 운송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25~5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선 시장을 넘어 가스 해상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