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이르면 이달 중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라파 지상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및 민간인 대피, 인도적 지원 준비가 돼있다"고 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라파 작전 없이는 하마스에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라파에서 하마스를 전부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성향 일간지 알아크바르는 이스라엘군과 소통하는 이집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르면 이달 중순에 라파 지상전을 본격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직후 치러지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가 끝나는 오는 4월 12일 이후, 늦어도 오는 5월 초에는 라파 지상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언이다.
이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한 휴전에 합의해 지상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협상이 타결될 조짐이 없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지상전 돌입 전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 대피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이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대피할 수 없게 지상과 공중에서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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