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00명 증원 철회 없다..."전공의 복귀하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야권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2000명 숫자에만 매몰된 불통 정부"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 정권임을 확인시켜주는 담화"라고 지적했다.
[인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4동 인근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31 leehs@newspim.com |
신 대변인은 "기자들이 참석하지도 못하고, 질문도 없이, 새로운 내용도 없이, 기존의 일방적 주장만 한 시간 가깝게 전달하는 오늘 담화는 불통 정권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0명이라는 숫자에만 집착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강대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현 사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제안은 없다"고 올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SNS에 "의대증원 문제를 가지고 또 누군가에게 총구를 돌리고 공격을 할 시기가 아니라 물가관리에 실패한 것에 반성하고 어떻게 해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야 한다"고 올렸다.
이 대표는 이어 "반성없이 또 의대증원 문제로 단기적인 이익이나 얻어볼까 고민하는 대통령. 아무리 봐도 통치능력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 담화는 적극적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일방통행의 전형이었다"며 "의대 증원 2000명 고집과 변명만 있을 뿐"이라며 역시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민심을 모르고 윽박지르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오늘의 담화문은 전파 낭비와 국민들의 귀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 2000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전공의 등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돌아와 달라"고 밝혔다. 2000명 증원 철회는 없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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