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대학원 등 57개 수업에 도입
1027명 유학생 "학업 성취도 높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청주대학교가 증가하는 유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신학기부터 'AI번역 자막 시스템'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청주대는 지난달 부터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유학생의 강의 이해도를 높이고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AI번역 자막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청주대학교 유학생들이 'AI번역 자막 시스템'을 보며 수업하는 모습.[사진 = 청주대] 2024.04.02 baek3413@newspim.com |
현재 학부 20개 과정 786명, 대학원 37개 과정 241명 등 57개 과정에 102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AI번역 자막 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듣고 있다.
AI번역 자막 시스템은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를 하면 강의실에 설치된 마이크가 인식해 온라인으로 보낸 뒤 번역 전문 인공지능(AI)이 외국어로 번역해 강의실에 설치된 화면에 띄워 주는 것이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한 채팅방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실시간으로 번역되면서 정확도는 90%에 가깝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청주대의 AI번역 자막 시스템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몽골어 등에 사용되고 있다.
방학기간 중에는 각종 세미나, 학생 상담 및 논문지도에 활용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의 질 향상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화할 방침이다.
AI번역 자막 시스템은 최대 100개 국어로 번역이 가능해 유학생이 소수인 국가의 유학생 유치에도 한몫할 전망이다.
중국인 유학생 우위에쉬엔(회계학과 4년)씨는 "강의시간에 실시간 중국어로 번역돼 수업의 이해도가 높고 과제발표 시에도 한국 학생들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혁재 국제교류처장은 "AI번역 자막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며"유학생들의 강의 이해도 증진 등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청주대학교에는 중국인, 몽골인 등 21개국 16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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