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 이전, 차별성 약하다"
"총선 판센, 국민의힘이 더 어려운 상황"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심판이란 말은 야당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조국 심판론을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거기에 플러스 무언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왜냐하면 이조 심판론은 2년 전에 우리가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
이어 "2년 전 대선 때 이미 우리가 그걸(이조심판론)로 이겼고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 여당이 됐다. 그럼 이제 정부 여당은 야당에 대한 심판, 이것만 호소해 갖고는 안 된다. 우리는 무한 책임을 졌으니까 민생이나 또 이 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만드느냐, 이런 성과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반성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놓은 '국회 세종 이전'에 대해선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여야 모두가 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슈로서의 어떤 차별성 이런 건 좀 약하다"며 "그리고 이걸 하려면 진작 좀 했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이건 헌법을 개정하는 문제하고도 연관이 돼 있는 문제라서 쉽지는 않은 거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총선 판세를 두고 "국민의힘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워낙 강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찍어줬다가 돌아서신 분들, 중도 무당층, 젊은 층 중에 지금 우리 당을 진짜 미워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또 "중도층 마음을 3%, 5% 포인트만 좀 돌릴 수 있어도 이거는 해볼 만한 선거다. 우리가 진짜 어느 정도는 해볼 만한 선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고비를 넘기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3월 초에 이종섭 대사 사건이나 또 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건, 저도 찬성이지만 이 의정 갈등이 계속되니깐 국민들, 환자들, 환자 가족들 다 불안해하지 않는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설득을 통해서 해결해 달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아졌잖다. 그런데 그게 너무 시간을 끌고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총선 직후 당권에 재도전 하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총선 이후에 할 이야기는 오늘 안 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우리 후보들 진짜 괜찮은 사람 많기 때문에 수도권에 젊은 층 또 중도 무당층의 유권자분들께서 가셔서 분노투표 하지 마시고 투표장 가시기 전에 우리 기호 2번 후보들 공보물 꼭 한번 읽어주십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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