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설계 3번째 3000t급 잠수함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소나체계 갖춰
SLBM 수직발사관·정밀 타격 능력 보유
방사청·해군·기품원·HD현대중공업 인도식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손으로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올해 12월 실전배치 된다.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Batch-I 사업의 1번함 도산안창호함은 2021년, 2번함 안무함은 2023년 해군에 인도됐다.
3번함인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됨에 따라 장보고-III Batch-I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 손으로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올해 12월 실전배치 된다. 신채호함의 힘찬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
3000t급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신채호함은 전투·소나(음파 탐지기) 체계를 비롯해 잠수함에 포함한 주요 핵심 장비를 국산화했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도 장착했다. 공기불요추진(AIP)체계와 함께 소음저감 최신 기술도 적용했다. 지상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 공격 능력과 은밀하고도 안정적인 작전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AIP체계는 충전기 충전을 위해 공기가 필요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달리 잠수함 안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연료전지)를 사용한다.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을 할 수 있다.
이번 신채호함의 성공적 인도는 1992년 독일로부터 1200t급 장보고-I을 첫 도입 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연구 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의미가 있다.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우리 손으로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됐다. 신채호함의 힘찬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
장보고-I급 1번함은 잠수함 선진국인 독일로부터 완성된 잠수함을 도입했다. 나머지 8척과 장보고-II급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과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과 조립 생산했다.
방사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인도식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관계기관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폴란드,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필리핀 등 해외 9개 나라 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산 잠수함에 대한 높아진 대외 위상과 함께 잠수함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나라들의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은 이날 인도식과 연계해 주요 참석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 장비와 함께 한화오션에서 제작 중인 장보고-III Batch-II 건조시설을 공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인도식을 주관한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에 따라 3000t급 장보고-III Batch-I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국가 안보의 획기적인 강화와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