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키움 이주형, 3경기에서 14타수 10안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코리안 몬스터'가 맞나 싶었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한화 류현진이 한 이닝에만 9실점하며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5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회까지는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1사 1, 3루에서 7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7실점한 뒤 4-7로 뒤진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 [사진=한화] |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남은 주자 2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실점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전 최다 실점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삼성전 8실점이었다.
한화는 7-11로 역전패했고, 8승 3패가 돼 KIA(8승 2패)에 선두를 내줬다. 시즌 2패째를 당한 류현진은 복귀 첫 승과 통산 99번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치솟았다.
키움은 5회 들어 제구력이 흔들린 류현진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김재현-박수종-이주형-도슨-김혜성이 5타자 연속 타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주환-김휘집까지 안타를 날리자 그제서야 한화는 류현진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이 11-7로 승리하며 개막 4연패 후 5연승을 달렸다.
이주형. [사진=키움] |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키움 톱타자 이주형은 이날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였던 2일 삼성전부터 3경기에서 14타수 10안타(타율 0.769)를 기록했다.
◆ 광주 KIA 5-2 삼성…김도영 최원준 홈런포, 크로우 5이닝 무실점
KIA가 김도영 최원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삼성은 8연패.
KIA는 1회 1사 후 김도영이 삼성 선발 레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점 차 불안안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2사 1루에서 최원준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6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안타타와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선발 윌리엄 크로우는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준. [사진=KIA] |
◆ 창원 NC 5-0 SSG…신민혁 6.1이닝 무실점, NC 1회 타자일순
NC가 신민혁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SSG은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NC는 1회 타자일순하며 승기를 잡았다. 안타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NC는 박건우-서호철-김성욱-김형준의 연속 4안타로 4점을 먼저 뽑았다. 선발 신민혁은 7회 1사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 잠실 kt 8-7 LG…김민혁 결승타, 포수 선발 출전 강백호 결승 득점
kt가 연장 10회 김민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kt는 10회초 2사 2루에서 김민혁이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날렸고, 2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kt 4번 타자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 포수로 선발 출장해 9회까지 안방을 지켰다.
3일 KIA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 [사진=kt] |
◆ 사직 두산 4-3 롯데…강승호 결승타, 와델 3연속 선발승
두산이 롯데를 제물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3으로 팽팽한 7회 2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선발 와델은 6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