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보 "협박이나 위해를 위한 의도 전혀 없어"
[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가 유세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총공세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4·10총선을 이틀 앞두고 막판 악재를 맞은 셈이다.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경남도당은 8일 오후 2시 양산시청 프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막말 수준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문 전 대통령을 위해하라"는 '살인지시'라고 의심할 정도로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경남도당,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8일 오후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2024.04.08 |
민주당 경남도당은 윤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경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의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영상 속의 윤 후보는 주먹까지 치켜올리며 "문재인 직이야돼"라고 분명한 어조로 외치는 모습이었다"고 분노하며 "올 연 초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암살미수 사건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사건 등 '정치테러' 사건들에 대한 온 국민의 불안이 가라앉기도 전에 터진 사건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신의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모독 및 살인교사 수준의 발언에 대한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문 전 대통령과 전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면서 "윤 후보가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만약 구차한 변명으로 사태의 무마를 시도한다면 선거의 당락을 떠나 국민들의 더 큰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 후보의 이번 행위는 자신의 편이 아닌 사람과 자신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전형적인 갈라치기 정치인'의 단면"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이 또다시 '바이든, 날리면'처럼 국민 듣기평가로 윤영석 후보 구하기에 나선다면, 국민들은 4월 10일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장에서 국민의힘을 영원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윤영석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은 어불성설로, 결코 없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산발전을 기대하고 계신 양산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도 본의 아닌 일의 발생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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