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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SMC에 반도체 보조금 16조원 '쏜다'...삼성은 '이르면 내주 발표'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06:32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07:03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116억달러(한화 약 15조7000억원)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받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반도체 법에 근거해 TSMC에 보조금 66억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와 50억달러(6조8000억원)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은 당초 예상액 5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TSMC는 해당 자금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는 세 번째 공장과 2025년과 2028년 각각 양산을 시작하는 2개 생산 시설의 추가 건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의 통큰 지원에 TSMC는 미국에 대한 투자액도 60% 이상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TSMC는 이미 4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두 개를 짓고 있다. 그런데 이번 보조금 지급에 화답해 2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10년 안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총 650억달러에 달하는 TSMC의 (대미) 투자액은 미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더불어 TSMC는 2028년부터 미국에서 차세대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간 TSMC가 최첨단 반도체는 대만에서 생산하고 레거시 반도체(첨단 제조공정을 활용하지 않는 반도체로, 일반적으로 28㎚ 이상의 반도체를 지칭)만 해외에서 생산해 온 만큼 업계에서는 TSM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최종 지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보조금 규모가 20~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지난달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보조금이 6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르면 다음 주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에는 자국 기업인 인텔에는 약 200억달러(26조원)에 달하는 보조금 및 대출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인텔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보조금 몰아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조금을 기반으로 인텔은 올해 말 1.8나노 공정,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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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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