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지난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9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빠졌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70억달러(약 9조467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189억달러였다.
앞서 2022년에는 275억달러 매출과 52억달러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줄고 손실폭은 확대된 것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실적만 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도 "2024년은 영업손실이 최악이겠지만, 2030년 말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손실 악화 배경이 이전의 잘못된 사업 결정들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네덜란드 ASML의 차세대 EUV(극자외선) 장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만큼 앞으로는 상당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갖춰 업계 선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이 상당한 수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하고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 1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날 정규장서 1.3% 하락한 43.94달러로 거래를 마친 인텔 주가는 파운드리 손실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오코티요 지역에 있는 인텔 파운드리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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