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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RM 기반 CPU· 엔비디아 대항 AI칩 공개...'만년 3위' 탈피하나

기사입력 : 2024년04월10일 04:36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22:2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구글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대체할 AI용 반도체 최신 버전과 자체 개발한 암(ARM)기반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성능 향상 및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구글도 자체 반도체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에서 자사의 AI 전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의 신제품 'v5p'을 정식 출시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TPU v5p는 기존 TPU보다 빠르게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첨단 칩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TPU v5p를 소개하면서 8960개의 칩을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이전 모델보다 성능 면에서 2배는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만 액세스할 수 있으며, 직접 구매할 수는 없다.

또 이날 구글은 첫 ARM 기반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인 '악시온(Axion)'도 공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 칩이 기존 구글 클라우드에 탑재돼 있던 인텔 'x86'기반 CPU 보다 성능면에서 50% 나아졌고, 에너지 효율은 60% 좋아졌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컴퓨팅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RM 기반의 자체적인 데이터센터용 CPU를 만들고 있다. 아마존의 그래비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발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맞춤형 반도체는 인텔, 엔비디아 등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줄 뿐 아니라, 특정 작업에 적합하게 설계돼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구글은 그간 유튜브나 AI, 자체 스마트폰을 위한 맞춤형 칩을 개발해 왔으나 CPU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구글은 지난 2월 공개했던 '제미나이 1.5 프로'도 언급했다. 기존 제미나이를 업그레이드한 제미나이 1.5 프로는 1시간 분량 영상이나, 3만줄 이상의 코드, 70만자 이상 텍스트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구글의 생산성 도구 플랫폼인 '워크스페이스'에 새로운 AI 기능도 도입된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기존의 워크스페이스에 AI 기반 업무용 동영상 제작 앱인 '구글 비즈'(Google Vids)가 오는 6월 추가된다. AI가 영상에 적절한 이미지, 배경 음악을 추천하고, 구글 미트에는 AI 번역 기능이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만년 3인자 자리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장 점유율 기준 3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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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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