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텔이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AI 칩을 공개했다.
인텔은 9일(현지시간) '가우디3'라는 이름이 붙은 새로운 AI 칩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칩의 전력 효율이 엔비디아의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2배 이상 개선됐으며 AI 모델을 1.5배 더 빨리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칩은 한 개의 마더보드에 8개의 가우디3 칩을 묶은 번들이나 기존 시스템에 슬롯을 장착할 수 있는 형태 등으로 출시된다. 인텔은 메타의 오픈소스 라마(Llama)와 팰컨(Falcon)과 같은 모델에서 새로운 칩을 테스트했다.
현재 AI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은 새로운 가우디3 칩을 3분기 고객사에 제공될 수 있다며 델(Dell)과 HP, 슈퍼마이크로를 포함한 기업들이 해당 칩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세한 가격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의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앞 회사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0 mj72284@newspim.com |
인텔의 제온(Xeon) 소프트웨어 부문 다스 캄호트 부대표는 "우리는 이것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매우 경쟁할 만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과 차별화된 개방형 통합 네트워크, 업계 표준 이더넷을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올 초 H100의 후속 제품인 B100과 B200 GPU를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연내 출하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생성형 AI 구동과 엔비디아의 GPU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으로 추가 공급업체가 전반적인 가격을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AI 호황은 지난 1년간 엔비디아 주가를 3배 이상 띄웠다. 같은 기간 인텔 주가 상승률은 18%가량에 그쳤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역시 서버용 AI 칩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MI300X'로 불리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용 GPU를 공개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1분 인텔의 주가는 전장보다 0.57% 오른 38.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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