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러관계 발전이 러시아 대외정책의 우선방침"이라고 발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0일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저와 푸틴 대통령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중러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올해는 양국의 수교 75주년으로 저와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전면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중러관계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양국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통합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안부와 축원을 시 주석에게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을 이뤄냈고, 다른 나라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 대외정책의 우선 방침은 대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재선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방중할 계획임을 9일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의 중국 방문을 푸틴 대통령의 올해 중국 방문을 위한 준비의 중요한 단계로서 환영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일정을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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