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9일 회담을 진행한 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중국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왕이 위원은 "올해는 중러 수교 75주년이며 양국 관계는 '신시대 전면 전략 협작 파트너관계'로 격상됐다"며 "중러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기 위해 5가지 시종일관 지킬 원칙(五个始終)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5가지 원칙 중 첫 번째는 양국 정상외교의 리더십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이 위원은 "올해 양국 정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할 것이며, 양국 정상의 공통인식에 따라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올해 중러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개최될 것임을 시사한다.
두 번째는 비동맹, 불대항, 제3자 대상화 금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정도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이 위원은 "일체의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냉전적 사고와 분열책동을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러 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공급망 분리에도 반대하며, 세계 발전을 주도할 새로운 원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다극화된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올해 러시아가 브릭스(BRICS) 의장국이며, 양국은 국제적인 사안에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베이징에서 중러 외무장관 회담이 진행된 후 양국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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