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5월 7일로 예상되는 취임식을 치른 뒤 중국 방문에 나선다"면서 "집권 5기 임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2023.10.18 wonjc6@newspim.com |
지난 15~17일 대통령 선거에서 8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사실상 종신집권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러 밀착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히고 국제사회 고립이 가속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제·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도 친화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푸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시 주석은 즉시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푸틴 역시 대선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일부인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의 적들이 도발을 벌이는 건 실패할 운명에 처해 있다"며 중국을 지지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으로 고립에 빠진 두 나라가 정세 전환에 나서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전했다.
다만 크렘린궁이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해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만약 회담이 성사되면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정상포럼 직후 시 주석과 약 3시간에 걸쳐 정상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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