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382년 전 경북 청도 수야리에 살았던 고성이씨 '이징'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10일 12:44

최종수정 : 2024년04월10일 12: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구국립박물관, '이징 묘 출토복식' 연구 성과 발간…무덤주인 이력 담긴 묵서 발견
"조선 조 당시 일반 남성보다 키 크고...영양상태도 양호·헬리코박터균 감염 확인돼"
서울대 법의학팀, 생물고고학적 분석 통해 이징의 '생물학적 삶' 특성 밝혀

[대구·청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642년까지 경북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 거주했던 남성의 미라의 주인공은 고성이씨 이징(1580~1642)으로 확인됐다.

또 당시 장례의 염습과정과 수의 등 복식과 평소 앓았던 질병 유무 등 생물학적 특성이 자세하게 확인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이 발간한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복식'보고서[사진=국립대구박물관]2024.04.10 nulcheon@newspim.com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지난 2015년 고성이씨 문중 묘 이장 당시 발굴된 이징의 묘소에서 발견된 출토복식류 117점에 대한 학술 연구 결과를 담은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복식'을 발간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당시 고성이씨 문중으로 부터 출토복식류 117점을 기증받아 2022년까지 약 7년에 걸쳐 기증품 전체에 대한 보존처리를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수행하고 이번에 영구 성과를 발간 한 것.

이징의 묘소에서 발견된 '묵서' 내용 '朝鮮國慶尙左道淸道郡上北水也里居庚/辰生李澄壬午十一月初六壬申日身死後幷/七人廉羅王前捉去爲乎乙以同生妻子遠族/近族故[薦]親戚間永勿侵責事(조선국 경상좌도 청도군 북쪽의 수야리에 거주하는 경진년생/이징은 임오년 11월 초6일 임신일에 사망하였습니다./아울러 일곱 염라대왕 왕으로 보내드리오니 동생, 처자, 먼 친척, 가까운 친척 옛 친척들 사이에 영원히 비난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사진=국립대구박물관)2024.04.10 nulcheon@newspim.com

보고서에는 출토복식류 현장 수습 과정에서부터 과학적 분석 및 보존처리 결과까지의 전 과정과 출토유물의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기증품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법의학팀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사 성과 중 가장 주목된 유물은 무덤 주인(묘주)에 대한 내용이 적힌 묵서이다.

묘주가 입고 있었던 의복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에는 묘주의 정확한 이름과 거주지, 생몰년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묵서에 따르면 묘주는 이징(1580~1642)으로 현재의 경북도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보고서에는 출토유물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논고 5편도 함께 수록됐다.

논고는 국립중앙박물관 박승원 학예연구사의 '이징 묘 출토 의복류의 구성과 특징', 국립대구박물관 박운지 학예연구원의 '이징 묘 출토 직물류 보존처리 연구', 국립전주박물관 박미선 학예연구사의 '이징 묘 출토 지류 보존처리 연구', 국립대구박물관 이효선 학예연구사의 '이징 묘 출토 목제 치관제구 재질 분석',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홍종하 교수의 '이징 묘에서 발견된 미라에 대한 생물고고학적 분석' 등이다.

이 중 '이징 묘 출토 의복류의 구성과 특징'은 서울대학교 법의학팀의 해부학 교실에서 진행한 출토 복식의 해포와 수습 과정과 관련 영상을 토대로 당시 염습에 사용된 의복의 종류와 착장 순서를 비롯한 장례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이징 묘 출토 지류 보존처리 연구'는 출토된 묵서 및 지류 뭉치의 섬유 종류를 분석해 그 당시 종이가 닥나무 섬유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겉감은 견, 안감은 면포와 견면 교직물이며 솜을 넣고 누빈 남자 저고리(사진=국립대구박물관)2024.04.10 nulcheon@newspim.com

이와함께 '이징 묘 출토 목제 치관제구 재질 분석'에서는 목제 치관제구(장례에 사용하는 용품 및 장비)인 목곽, 목관, 칠성판, 운삽(발인할 때 영구의 앞뒤에 세우고 가는 널판) 제작에 소나무가 사용되었음을 밝혀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CT촬영, 고DAN 분석, 안정성동위원소 등의 '이징 묘에서 발견된 미라에 대한 생물고고학적 분석'을 통해 묘주의 생물학적 삶과 관련한 정보를 밝혀내 주목받았다.

생물고고학적 분설 결과에 따르면 묘주인 이징은 조선시대 일반적인 남성보다 큰 키로 확인되고 영양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묘주는 이소폐흡충증을 앓고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지 보존처리 전후(왼쪽이 보전 처리 전, 오른쪽이 보전 처리 후)[사진=국립대구박물관]2024.04.10 nulcheon@newspim.com

고기생학충 분석을 통해 생전에 농작물 외에도 민물고기나 가재 등을 날 것으로 섭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연구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의 조선시대 남성 복식 연구를 위한 자료 확보와 함께 당시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의 일반자료실을 통해 누구나 쉽게 '내려받기'해 이용할 수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