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시 46분 기준 이광재 후보 45.78% 득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경기 성남 분당갑은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11일 오전 1시 46분 개표율 85.07% 기준 안 후보는 54.21%(7만5615표)를 득표하며 45.78%(6만3851표)인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분당갑은 국민의힘이 공들인 '반도체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안 후보가 창업한 '안랩'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맞붙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4.02.27 yunhui@newspim.com |
분당갑은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남시 분당구가 갑·을로 분구되며 신설된 선거구다. 역대 총선 중 지난 2016년 20대 선거에서 김병관 전 의원이 당선된 것이 유일한 승리라 민주당에게는 '험지'로 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정계에 알려진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3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냈고, 21대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당초 그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대권 주자들의 발판이 되어온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고려했으나,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지지하겠다며 분당갑으로 지역을 선회했다.
안 후보의 경우 지난 2022년 분당갑 재보궐 선거에서 62.5% 득표율을 얻으며 분당갑 신설 이후 치러진 7차례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당시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창업한 "'안랩'이 있는 분당은 제2의 고향"이라 강조한 바 있다.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4선 중진의 반열에 들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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