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치적 리더 역할 더 이상 하기 어려워"
"與, 차기 당 대표에는 나경원·안철수 등 도전할 것"
"위성정당금지법 추진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이번에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천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선거를 이끄는, 정당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1 leehs@newspim.com |
천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이 정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나'라는 물음에는 "계속 이어가는건 본인 마음"이라면서도 "정치적 리더로서의 역할은 더 이상 하기 어렵지 않겠나 보인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도 용산에 각을 세우거나 최소한 용산의 색채가 약한 당대표를 세우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보는 데 항상 합리적이지 않은 쪽으로 갔다"라고 꼬집었다.
천 당선인은 그러면서 "설마설마하면 또 이상한 쪽으로 많이 가서 이번에도 모르겠다. '대통령실을 지키자' 이런 사람이 결국 당선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천 당선인은 '1호 법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상임위에 가느냐와 상관없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위선적인 작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위성정당금지법의 강력한 추진은 필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선거를 보면 정말 웃긴 게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한 정상 정당이 개혁신당밖에 없다"면서 "저희보다 사이즈가 훨씬 크고 잘 나간다고 자랑하는 정당들은 싸구려같이 의석 몇 개 더 받아보겠다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저희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으로 소수정당을 보호하자는 준연동제를 오염시킬 수 있구나 사실 화가 많이 났다"면서 "이탄희 의원의 위성정당방지법 같은 것을 꼭 통과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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