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인 이상 사업장 3832곳 6만1035톤
사업체 3800곳 내뿜은 화학물질 총량 감소
울산, 1㎢당 배출량 6.7톤 1위…2위의 2.8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전국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3800여 곳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1년 전보다 6.4%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화학물질 가운데 벤젠 등 유해물질 배출량은 4.7% 증가했다.
환경부는 기준치 이상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30인 이상 사업장 3832곳의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234종의 화학물질 6만1035톤이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배출된 화학물질 가운데 대기로 배출된 양은 6만808톤, 하천 등 수계로 배출된 양은 227톤이다.
2021~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 [자료=환경부] 양가희 기자 = 2024.04.16 sheep@newspim.com |
2022년 기준 총배출량 6만1035톤은 2021년보다 4177톤(6.4%)이 감소한 수치로, 업종별 감소폭은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1.7톤), 종이(펄프) 및 종이제품 제조업(1.2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1톤) 순으로 컸다.
지역별 배출량은 경기, 충남, 울산 3곳의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각각 28.9%, 17.6%, 11.7%를 기록해 전국 배출량의 58%를 차지했다.
지역 규모와 배출량을 모두 따지면 울산 배출량이 1㎢당 6.7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와 부산이 각각 1㎢당 2.4톤, 1.9톤을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역별 배출량의 차이는 지역별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규모의 차이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역별 면적 1㎢당 화학물질 배출량 [자료=환경부] 2024.04.16 sheep@newspim.com |
많이 배출된 화학물질은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으로,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전체 기업이 내뿜은 벤젠, 염화 비닐,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유해화학물질 9종은 7182톤에 달했다. 이는 2021년 배출량 6857톤 대비 325톤(4.7%)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다만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에 참여한 업체 281곳의 경우 유해화학물질 9종의 배출량은 6383톤으로 전년 6817톤 대비 434톤(6.4%) 줄었다.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는 유해물질 9종을 연간 1톤 이상 배출하는 30인 이상 사업장이 화학물질안전원에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 이행하는 제도다.
이들 사업장은 배출량 저감을 위해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효율 향상, 방지시설 설치·개선 등을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출된 배출저감계획서에 따르면 사용된 저감 기법은 '대체물질로 변경'이 20.9%, '국소 배기장치 개선으로 포집효율 향상'이 13.8%, '방지시설 설치 및 개선'은 13.2%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상세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의 경우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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