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주말 자국을 공격한 이란 대응 옵션을 검토하면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 군사작전 개시 일정을 연기했다고 CNN이 두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주부터 라파 지상 작전 본격 개시 전 사전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드론으로 촬영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도시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공군이 전날부터 라파 일부 지역에 전단지를 살포해 지상군 투입 전 민간인 대피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현재는 무기한 연기됐다는 전언이다.
라파에는 100만 명이 넘는 주민과 피란민들이 밀집해 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전날에 이어 거의 3시간 동안 이란에 대한 잠재적 군사 대응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히 이란에 어떤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현시점에서 대응 방식이나 시기를 결정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군사적 대응 외에 국제사회에서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옵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칸(KAN)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만난 사적 자리에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국제사회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 반드시 뭉쳐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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