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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AI시대' 변화 주도...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기사입력 : 2024년04월21일 07:03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09:49

31년 하이닉스에 몸담은 정통 '하이닉스맨'
R&D투자로 'AI시대' 기회 포착...HBM 주도권 확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AI(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가면 맞이할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야합니다.".

지난 2월 23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 수여식에서 강단에 올랐다. 고려대학교 84학번인 곽 사장은 졸업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배로서 특별강연 강사로 나선 것이다.

이날 축사에서 곽 사장이 졸업생들에게 가장 강조한 부분은 AI시대 변화였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드디어 AI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도 이쪽 방향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 31년 몸담은 '정통 하이닉스맨'...위기를 기회로 활용

곽 사장은 1994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로 입사해 31년 동안 SK하이닉스에 몸담은 정통 'SK하이닉스맨'이다. 고려대학교 재료공학 학사를 거쳐 같은 학교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박사를 따 전문성을 다졌다. 현대전자에 입사하기 전엔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키스트 광센서연구실 위촉연구원으로 있었다.

2022년 3월 이사회를 거쳐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올라서기 전까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상무)과 청주 FAB담당(전무), 제조·기술(부사장), 안전개발제조총괄(사장)을 거쳤다.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후 곽 사장이 마주한 반도체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았다.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반도체 업황 호황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같은 해 4분기엔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며 반도체 기업들은 보릿고개를 넘어야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22년 4분기부터 1조9122억원이란 영업손실을 내기 시작했고, 2023년 1분기 3조4023억원,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감산에 돌입했지만, D램 반도체 가격 상으로 빠르게 이어지진 못 했다.

이 같은 위기 속 곽 사장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곽 사장이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변화다. 그는 수요 부진 제품에 대한 감산에 나서는 한편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매출·생산·재고 등을 최적화 해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에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비용(CAPAX)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12.80%로 2021년 9.40%, 2022년 11.00% 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HBM 주도권 쥔 하이닉스...고성능 D램 경쟁력도 강화

이 같은 위기 대응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던 부분은 HBM 시장이었다. AI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부터 SK하이닉스는 HBM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고, 그 결과 2023년 AI반도체 시장 개화와 맞물려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4월 업계 최초 12단 적층 HBM3을 개발한 데 이어 2024년 3월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23년 HBM3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고,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곽 사장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Bit) 수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HBM에 대해 "올해는 계속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뿐 아니라 고성능 D램 경쟁력 역시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을 타고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서버향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1월 10나노급 4세대 DDR5로 세계 최초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DDR5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남은 과제는? AI시대, 새로운 기회 포착

앞으로 곽 사장의 과제는 변화하는 AI시대,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시장 파이를 가져오는 일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 AI폰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산업은 온디바이스AI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경우 고성능, 고용량 모바일 D램이 필수적인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세대교체 시기에 반도체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이 반도체 기술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이어가며 반도체 기업들이 속속 미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불확설성과 변화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도 주어진 과제로 남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해 HBM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첫 미국 내 대규모 투자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한 예정"이라며 "이것을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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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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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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