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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위협에 핵 원칙 재검토할 수 있어"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00:06

최종수정 : 2024년04월19일 07:1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하면서 이란이 핵 원칙(nuclear doctrine)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 목적을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기존 원칙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뉴스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핵 안보 담당 아마드 하그탈랍 사령관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위협은 우리가 우리의 핵 원칙을 재검토하고 이전 고려 사항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운영된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메네이는 "핵폭탄을 만들고 저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이슬람교 계율에 어긋난다"면서 "우리는 핵기술이 있지만 이란은 그것을 단호히 피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4.19 mj72284@newspim.com

하그탈랍 사령관은 이날 "시온주의자 정권이 우리의 핵 센터와 시설에 대해 행동에 나서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절대적으로 그들의 핵 시설에 대해 최신의 미사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 이후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OCPA)을 되살리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간접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협정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핵 시설에 대한 제재, 더욱 광범위한 유엔의 사찰을 골자로 한다. 이 대가로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은 이란에 제재 해제를 제안했었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폐기한 JOCP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3.67%로 제한했는데 래피얼 그로시 유엔 핵 감시단장에 따르면 이란은 상업적 핵 사용에 필요한 순도를 훨씬 초과하는 최대 60%의 우라늄 농축을 계속해 왔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항해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300여 대의 드론(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 이란에 대한 보복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국제 사회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 고조를 우려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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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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