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공격 시기·방법 이스라엘이 결정"
미국 지원 없는 이란 직접 공격 가능성 적어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고,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하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임을 밝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한치라도 침범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외곽 군기지에서 개최된 연례 군 사열 행사 연설을 통해 "우리 군이 잘 준비돼 있어 (이스라엘 공격) 작전은 시온주의 정권의 체면을 깍아내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란군은 퍼레이드에서 여러 종류의 무인기,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공미사일시스템 S-300 등 다양한 무기를 과시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영국,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 영국과 독일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응징과 그 방법은 이스라엘이 결정한다"며 동맹국들의 자제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어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적고 대신 이란군 고위 사령관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이란 후원 세력을 기습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란이 후원하는 레바논 헤즈볼라 무장단체와 이스라엘간 교전이 격화돼 이스라엘군 14명이 다치고 이 중 6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보복에 나서 헤즈볼라 기지를 공습했다.
이란의 군사훈련.[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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