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EU 27개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EU는 특히 무인기(UAV·드론)와 미사일과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적인 제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벨기에 브뤼셀 본부 앞에 서있는 EU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드론과 미사일 생산에 관련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자국 고위 군 인사들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에 드론 및 미사일 300여 기를 보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 중 99%가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에 의해 요격되면서 이스라엘에 큰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적 보복을 선언하고 현재 그 시기를 검토 중이다.
중동 확전을 우려한 EU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에서 EU는 이스라엘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도 수일 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과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국방부를 겨냥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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