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1급 5명+유관기관 3명 등 8명 일괄 사표
인적쇄신 통한 정책 동력 추진…장관이 특단의 결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 1급 고위직 공무원 8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1급 고위직 공무원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은 고용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9일 고용노동부와 유관기관에 따르면, 최근 고용부 본부 1급 5명을 비롯해 유관기관 등 고위직 공무원(가급) 8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1급 고위직 공무원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 최소 절반 이상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용부 내 1급은 본부에 5명(대변인, 기획조정실장,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산업안전본부장), 노동위원회에 3명(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상임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총 8명이다.
고용부 내에서 1급 고위직 관료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건 유례에 없는 일이다. 인적 쇄신을 통해서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관이 특단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2020.07.07 jsh@newspim.com |
고용부는 지난 2월 고용부 4급 이하 정원을 300명 가까이 줄인 바 있다. 이에 4급 서기관, 5급 사무관 승진이 최소 3~4년 늦어졌다는 게 고용부 내부 시각이다. 지방에서 본부로 파견된 주무관급 이하 직원들도 승진까지 최소 2~3년은 더 본부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용부는 이번에 1급 고위직 관료 절반가량을 교체할 예정이다. 고위직 인사들이 빠져야 그나마 인적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용부 안팎에서는 일괄 사표를 제출한 1급 중에서 절반 이상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교체 대상에 오른 1급 고위직은 이달 말 면직되는 방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추후 법무부 인사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1급 임명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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