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8차 물가차관회의 개최…"물가안정 노력 강화"
"과일 채소류 가격 하락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
[세종=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과일과 채소류 등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지역 갈등 영향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빠르게 상승 하면서 물가가 불안하다.
정부는 19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제 18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수준을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이고 국내 석유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2024.04.19 photo@newspim.com |
최근 물가불안 원인이 되고 있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2월 배럴당 80.9달러에서 3월 84.2달러, 지난 4월 17일 90.1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의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1614원에서 3월 1639원, 17일 1699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4월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4월 17일 기준으로 지난 3월11일 주간 평균에 비해 사과 (△16.3%) 토마토( △11.8%), 청양고추(△46.9%) , 딸기(△19.2%)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고춧가루(1.2%), 배추(28.7%), 배(3.5%) 등만 상승했다.
축산물에서 한우등심, 수입냉동갈비 등은 하락했고 돼지삼겹살(1.8%), 닭고기(0.6%), 계란(4.1%) 은 상승했다. 수산물은 오징어가 1.1%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하락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농산물은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당근·배를 추가하여 25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배추·양파·토마토·참외 등 12개 품목은 지원단가를 상향하는 등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22일부터 갈치·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공급처를 기존 5개에서 중소형마트를 포함한 8개로 확대하고 이날 원양산 오징어 200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도매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가공식품은 국제곡물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하락한 만큼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자재 비중이 큰 일부 업계에서 이번달 가격을 인하한 사례를 확인했다. 정부는 가격 인하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석유류 가격상승에 대해서는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석유시장점검회의 및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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