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현수 이어 한국 선수 3번째 데뷔 시즌 최다 10경기 연속 안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멀티 히트와 함께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270에서 0.282(78타수22안타)로 올라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72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9일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 1회말 타석에 나서고 있다. 2024.4.19 psoq1337@newspim.com |
10경기 연속 안타는 김현수, 강정호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 안타 기록 공동 4위에 해당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연속 안타 최고 기록은 김하성과 추신수의 16경기다. 뒤이어 최지만이 2022년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아울러 강정호, 김현수와 함께 데뷔 시즌 최다 10경기 연속 기록 타이를 이뤄 이정후가 20일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면 한국인 타자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이정후가 빠른 발로 1루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쳤다. 3회 1사 2루에서 불펜 투수 로건 앨런의 90.9마일(약 146.3㎞) 싱커를 밀어쳐 103.4마일(166.4㎞)짜리 타구를 날렸다. 투수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은 타구를 몸으로 막았지만 공을 빠뜨렸다. 이정후는 1루에 안착했고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무사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는 평범한 2루 땅볼을 날렸지만 2루수 케텔 마르테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호르헤 솔레어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9일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 8회말 플로레스의 2루타에 홈으로 달려 들어오고 있다. 2024.4.19 psoq1337@newspim.com |
이날 오라클 파크를 찾은 한국팬들이 "정후~리"라고 외쳐 샌디에이고 홈팬들이 펫코 파크에서 울려퍼지는 "하성~킴" 응원 소리를 방불케 했다. TV중계 해설진은 이날의 주인공은 '이정후 응원단'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5-0으로 꺾고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3위(9승11패)를 이뤘다. LA 다저스(12승9패)가 선두이며, 샌디에이고(11승10패)가 2위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7이닝 소화하는 '이닝 이터'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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