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국에 이어 중국, 유럽, 중동 등에서 일부 자동차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월부터 4만 2990유로(약 6310만원)에 판매하던 모델3 후륜구동 모델 가격을 4만 990유로로 낮췄다.
테슬라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는 24만 5900위안에서 23만 1900위안으로 1만 4000위안(약 260만원) 인하됐고 모델Y, 모델S, 모델X 가격도 각각 1만 4000위안씩 인하된 24만 9900위안, 68만 4900위안, 72만 49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유럽 국가와 중동,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고 테슬라 대변인이 알렸다.
앞서 지난 19일 테슬라는 미국 판매 모델Y, X, S 차량 판매가를 각각 2000달러씩 내렸고 그다음 날인 20일에는 완전자율주행(FSD)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 가격을 기존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대폭 할인했다.
테슬라의 대대적 할인은 회사의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가격은 생산량과 수요를 일치시키기 위해 자주 변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판매 저조 탓인지 테슬라는 지난 14일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 감원 방침을 발표했으며, 머스크는 이달 중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기 위해 계획한 인도 방문도 무기한 연기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에 "안타깝게도 테슬라의 매우 무거운 의무로 인해 인도 방문을 연기했지만 올해 말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빠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오는 23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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