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가격 인하를 택한 테슬라의 추가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는 적자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22일(현지시간) 에버코어ISI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전체를 희생해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 사이 테슬라는 '모델3'의 최저 가격을 기존보다 1만4000위안 저렴한 23만1900위안으로 책정했다.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으로 지난 5년간 최저가로 낮아졌다.
에버코어의 크리스 맥낼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사업은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순익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이거나 적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지난 2022년 말부터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6.7%로 같은 해 1분기 10.5%보다 크게 위축됐다.
주말 사이 테슬라는 중국 외에도 미국과 독일에서도 판매가를 최대 2000달러 낮췄다.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첫 감소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총마진율 역시 4년래 최저치를 찍었을 전망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8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4.13% 내린 140.9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40%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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