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당선인 인터뷰] 모경종 "이제 친명·비명 넘어 민주당으로 한목소리 내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47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李 수행 출신?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해달라"
"말 통하는·피드백 되는 정치인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친명·비명으로 불리는 분들 모두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선된 것이다. 이제 당에서 무언가 의사결정이 되면 한목소리로 뭉쳐야 한다."

'이재명 수행비서' 출신인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은 누구보다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그러나 22대 국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계파 정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당선인은 "이제 '친명이라 당선됐다. 대표와 가까워서 당선됐다'는 것을 넘어 민주당의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다만 "그 이전까진 치열하게 각자의 생각을 논할 수 있는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며 합리적인 토론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수행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 개원 후 제가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는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모 당선인은 '1호 법안 계획'을 묻자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고민 중 하나가 균형 발전에 대한 이야기다. 전국 단위의 균형 발전일 수도, 저희 지역 같이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균형 발전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말이 통하는 정치인, 육하원칙이 통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처음 등장한 사람이라 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는 걸 보니 '이 사람은 말이 통한다. 피드백되는 정치인이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신인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2024.04.22 pangbin@newspim.com

다음은 모경종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신인인 젊은 정치인을 선택해주신 것은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신다는 거다. 과거보단 미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주셨다. 그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현 시점에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75석, 범야권은 192석을 차지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180석과 많이들 비교하신다. 민주당 자체의 의석수만 놓고 보면 정말 좋은 성적표를 받은 건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개헌의석이 아니라 192석을 주신 것은 민주당과 야권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 소극적으로 맞섰다는 지적이 지지층 내부에서 계속 제기됐다.
▲민주당은, 특히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엔 절대 소극적으로 맞서지 않았다. 다만 정부여당의 태도에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 정치란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야당이 하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하는 작전으로 갔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과 합리적 결과가 나오기 어려웠다. 그래서 '민주당이 소극적이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일부 개혁과제가 중도층의 반감을 샀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그러한 개혁과제를 밀고 나간 것은 그만큼의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개혁입법 과제를 정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여당의 자세가 정말 아쉬운 거다. 개혁과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단순히 무시해선 안 된다. 그런 개혁과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을 대변하려면, 권한을 가진 집단으로서 더욱 책임감 있게 임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만시지탄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일단 희망을 본다. 그런데 중요한 건 영수회담 자체가 아니라, 영수회담에서 민생을 위한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대통령은 얼마 전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관련 단체를 만난 적이 있다. 단지 만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면 정말 의미가 없다. 영수회담을 비롯해서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더 열린 자세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영수회담에 어떤 의제가 꼭 올라야 한다고 보는지
▲제일 먼저 민생경제다. 가계 경제도 국가 경제도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 경제의 경우 세수는 세수대로 걷히지 않은 상태고 써야 할 돈을 줄이기 어렵다. 가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미 서민들 월급 상승률은 저조한데 써야 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런 지점에 대해 국가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영수회담 당사자들이 물꼬를 터야 한다. 그래서 당대표도 민생회복지원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과연 총선의 민의를 들으신 건지 의문스럽다. 총리 인선도 이렇게 민심을 외면한 모습이 나오면 정국은 다시 경색될 수밖에 없다.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나오고 있다
▲당원들이 '연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도 안하는데 연임을 이야기해선 안 되는 것이다. 당원들이 서명 운동을 포함해 '대표가 연임하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상황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

-대표 연임이 대권가도엔 불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
▲곁에서 본 대표는 대권을 위해 뛰는 분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정치하는 분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을 찾아서 하는 분이라고 느껴왔다. 당대표·국회의원 재보궐·대선 출마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대표 연임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런 지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너무 대선에 포인트를 맞출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친명 인사들은 '정권에 맞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한다. 총선 현장에서 국민들이 '지난번에 180석을 줬는데 잘 못해서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불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많은 의석을 활용할 기회를 줬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역풍이 분다. 강한 리더십 역할을 누군가 하지 않으면 역풍에 대한 우려를 또다시 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당대표가 됐던 누가 됐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의원, 지역위원장, 나아가 당원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총선으로 민주당이 '친명 일색'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친명이라 당선됐다. 대표와 가까워서 당선됐다'는 걸 넘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모습을 빨리 보여야 한다. 사실 친명 당선인이 진짜 친명인지 비명이라 불리는 분들이 진짜 비명인지도 의아하지만, 이제 민주당 이름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당에서 의사결정이 되면 한목소리로 뭉쳐야 한다. 다만 그 이전까지는 치열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토론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2024.04.22 pangbin@newspim.com

-전반기 국회의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어떤 성향의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는지
▲우리나라는 삼권 분립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검찰이 국회의사당 본청과 의원회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어느 순간 입법기관으로서 권위 또는 입법기관으로서 가진 헌법적 역할을 침범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2대 국회에서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 권위를 지켜주길 바란다.

-민주당 원내대표엔 어떤 성향의 인물이 적합한가
▲감히 좀 더 낮은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원내대표는 초선이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 중진급이 하는 자리이고 연륜 있는 분이 하는 게 맞지만, 그러다 보니 조금 낮고 신선한 목소리를 간과할 수도 있단 우려가 있다. 초선에서 나온 이야기든, 원외에서 나온 이야기든 그런 이야기들을 전부 귀담아들을 수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되면 좋겠다.

-당분간은 '이재명 수행비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데
▲처음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선거 과정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22대 국회가 시작하고 제가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어떤 정치 활동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는 지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더욱 주목해달라.

-1호 법안은 어떤 걸 구상하나
▲참 어려운 질문이다.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고민하는 여러 가지 중에 하나는 균형 발전에 대한 이야기다. 전국 단위의 균형 발전이 될 수도 있고, 저희 같이 원도심과 신도시가 같이 있는 지역의 균형 발전일 수도 있다. 슬럼화·공동화 현상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느 한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궁극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육하원칙이 분명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저는 처음 등장한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의문과 관심이 있을 거다. 그런데 하는 모습을 보니 '이 사람은 말이 통한다. 피드백을 통해 발전하는 정치인이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제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의 이유가 너무 명확해서 사람들이 신뢰를 갖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