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검단사거리역 출근길 동행취재
후보가 '고프로' 들고 직접 시민 인터뷰
"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시 안' 관철"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28일 오전 6시 40분경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1번 출구 앞.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후보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모 후보가 직접 '고프로'를 들고 검단지식산업센터로 출근하는 한 시민과 동행하고 있었던 것. 뉴스핌은 모 후보와 나선희 씨(여성·28세)의 출근길 인터뷰를 밀착 취재했다.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후보가 28일 검단사거리역에서 나선희(28) 씨의 출근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3.28 hong90@newspim.com |
모 후보는 30분가량 걸린 출근길에서 '검단에서의 불편한 점', '회사 생활의 힘든 점' 등을 물었다. 나 씨는 "올해 R&D 예산 삭감이 회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 모 후보는 "R&D는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는 기초 투자"라며 "정부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뷰는 나 씨의 회사 입구 앞에서야 마무리됐다. 이곳에서 모 후보는 "저는 오늘 진짜 출정식을 시작했다"며 "많은 분들 앞에서 하는 출정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단 시민 한 분에게 힘이 되어드리는 모닝콜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출근길 인터뷰는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모 후보를 대표하는 컨텐츠다. 모 후보는 "단순히 영상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여러 피드백을 반영해 컨텐츠를 재생산할 수도 있다. 이런 선순환이 하나의 큰 소통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모 후보는 '유능한 젊음'으로 새로운 검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이제 젊은 사람이 해야지'라고 많이 말하신다"며 "단지 나이만 젊은 게 아니라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길 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그림자 수행'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경기도 청년비서관을 지냈고 최근까진 당대표 비서실 차장으로서 이 대표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출마 선언 당시 '친문 재선' 신동근 의원을 겨냥한 '친명 자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패한 신 의원이 지난 19일 모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유증'은 최소화한 상황이다.
모 후보는 이 대표 곁에서 대선·지선 등 대형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도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저만의 언어와 표정으로 주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며 "제 이름 세 글자를 걸고 활동하는 만큼 책임감도 더 크지만 그 책임감을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후보가 28일 오전 완정사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8 hong90@newspim.com |
인천 서구병은 이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신설됐다. 당초 서구을 구역이었던 검단동·원당동·당하동·마전동 등이 분할돼 나왔다. 지난 총선에서 서구을에 출마한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박종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24.25%p 격차로 꺾었을 정도로 야권 우세 지역이다.
리얼미터가 텔레그래프코리아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인천 서구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 후보가 54.2%를 얻어 32.3%에 그친 이행숙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모 후보는 "지금 나오는 판세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더 하기 어려울 만큼 열심히 뛰려고 노력 중"이라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모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안이 아닌 인천시 안으로 관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검단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균형 있는 발전 ▲수도권 매립지 사용종료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90%)은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를 통해, 유선(10%)은 유선전화번호 RDD를 통해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