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첫 출근길 행선지는 '서대문갑'
재판 일정 전 들러 "심판해 달라" 지지 호소
현역 우상호 "젊은 후보로 교체, 민주당의 변화"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1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김동아입니다" 26일 오전 9시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서대문갑 아현역 1번 출구 입구 안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는 김동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첫 출근길 인사로 아현역을 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재판 일정 참석 전, 여의도 국회에서 가까우면서 신인 후보가 있는 곳을 지원하기 위해 서대문갑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서대문구갑 후보, 이지은 마포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6 pangbin@newspim.com |
이날 아현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대개 3040세대의 젊은 연령층이었다. 다만, 이 대표와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엔 50대가 넘는 중장년층들이 많았다. 오전 9시가 넘어서자 출근길 인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 대표는 "한 표가, 한 석이 아쉽다"며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더 훌륭한 새로운 인물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과 비교해서 어떤 쪽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되는지를 봐달라"고 했다.
한 시민은 지나가면서 손가락으로 1, 3 모양을 만들며 "1번, 3번 찍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1번은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민주당의 기호를, 3번은 비례 투표용지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의 기호를 뜻한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 가는 일정임을 강조하며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되는데, 굳이 검찰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겨서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정치하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검찰독재국가의 실상"이라며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 여러분 선택에 따라서 세상이 전쟁의 위기로 갈수도 있고, 지금도 망가트려버린 파탄난 민생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정말 잘 살다가 파탄나버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있다"며 민생경제도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과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촛불 하나 들고 추운 겨울 거리에서 시정했다"며 "포기하지 마시고 정권의 반국민적인 행태를 심판해 주시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현장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서대문갑 현역 우상호 의원도 함께 했다.
우 의원은 "서대문갑을 젊은 후보로 교체했다"며 "민주당이 변하는 확실한 증표다, 많이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이 대표의 재판 일정에 대해서도 "공적 일정이 있으면 당연히 재판을 연기해줘야 한다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대문 옆 지역구인 마포갑 이지은 민주당 후보도 예고없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옆 지역구여서 지나가다 들렀다"며 출근길 인사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이지은 후보도 잘 부탁드린다"며 이 후보도 같이 언급해주며 지지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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