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인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환영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의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 언급은 중국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24일 상하이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블링컨 장관은 당일 저녁 중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현지에서 농구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방중 2일째인 25일에는 상하이뉴욕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하이뉴욕대는 상하이에 위치한 화둥(華東)사범대와 뉴욕대가 합작해 2012년 설립한 중국 최초의 미중 협력 대학이다. 현재 2000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절반은 중국 학생이고, 나머지는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유학생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인 유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관계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복잡한 관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양국의 학생들에게는 서로의 나라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양국 국민들간의 연결과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교육적인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코로나19 등의 원인으로 중국에서 유학 중인 미국 학생의 수가 크게 줄었는데 우리는 이를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며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중국인 유학생을 환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국무장관이 상하이를 방문하는 중에 '중국의 비시장적 경제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데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중국은 시장 원칙에 따라 경제협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자 무역 시스템을 지지하고, WTO 규칙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공정경쟁의 원칙을 존중하고 WTO 규칙을 준수할 것을 희망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25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상하이뉴욕대학에서 학생들과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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