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15)가 US오픈 예선 첫 관문에서부터 탈락했다.
찰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더레거시골프앤테니스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전반 40타, 후반 41타를 쳐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에 선수와 캐디로 참가한 타이거 우즈 가족. 왼쪽부터 아들 찰리, 딸 샘, 타이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로선수이거나 핸디캡 0.4 이하인 선수가 참가하는 이 지역 예선에는 74명이 출전해 5명에게 최종 예선에 나갈 자격을 준다. 찰리의 순위는 84명 중 61위였다. 찰리는 이날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 더블보기 3개를 범했다.
찰리는 지난 2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차 예선에 출전했으나 16오버파를 기록해 역시 탈락했다.
아직은 여러 모로 볼 때 아버지 타이거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찰리의 잠재력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 주립고 신입생인 찰리는 지난해 10월 사우스플로리다주 고교챔피언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석권했다. 23개 고교 골프 팀과 118명 선수가 출전했다.
찰리는 타이거와 달리 어릴 때 축구를 했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타이거 부자가 참가한 PNC 챔피언십에선 320야드 비거리의 드라이버 샷을 선보였고, 파4홀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넘기기도 했다. 숏게임도 수준급이었다.
당시 타이거는 "찰리의 스윙 스피드가 1년 사이에 급상승했다. 내가 그 나이에 그런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US오픈 골프대회는 6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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