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성장 후 주가 변동성 확대...실적 기대감 되려 감소
나정환 연구원 "화장품·음식료, 수출액 실적 좋아질 것"
3월 PCE물가 시장 선반영...금리 관련 시장 충격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번 주(4월29일~5월3일)에는 애플·아마존·삼성전자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축소되는 분위기여서, 기업 실적과 경제 상황 모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물가 궤적 및 유가 변동성에 따라 주식 시장이 반응할 것이며, 수출 기반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4.26 stpoemseok@newspim.com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삼성전자, 내달 2일에는 애플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과 국내 대장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장은 1분기 아마존 매출액을 1426억4000만 달러로 예측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1700억 달러) 대비 16.09%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애플의 1분기 매출액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906억9000만 달러인데, 작년 4분기에 기록한 1195억8000만 달러에 비해 24.15%(288억9000만 달러) 적은 수치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잠정치는 72조4415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7454억원) 대비 13.64% 높은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 기업의 감산 노력으로 올해 D램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우려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며 "메타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기업도 마찬가지인데, SK하이닉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로 주가가 5%가량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제차의 위험, 바로 이익 모멘텀이 문제"라며 "국내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일부 업종들을 제외하고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은 반대로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부침이 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 기반 실적 개선 업종에 주목하면서, AI 산업은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현재 AI 관련 산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기에 상대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고, 수출 기반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해 볼만 하다"며 "중국 외 지역으로 수출액이 증가하는 화장품과 수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가 이에 해당하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AI 관련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업종 등 AI 산업 관련 실적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전문가 "금리 인하 대의 불변"
5월의 첫날에는 FOMC 회의가 열린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시, 금리 인상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물가 지표와 금리 관련 하방 압력이 시장에 반영된 데다,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정환 연구원은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 이후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며 "3월 PCE물가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은 동계, 지정학 위험 등이 겹치며 미국 통화정책을 두고 혼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금리 인하의 대의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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