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3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B(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환기구 이전 등을 요청했다.
류 구청장은 이날 박홍근 국회의원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GTX-B노선 상봉정거장 환기구 관련 민원 ▲철도 지하화 중랑구간 선도사업 선정 등 총 9가지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류경기 중랑구청장(왼쪽)과 박홍근 국회의원(오른쪽),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만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중랑구] |
무엇보다 GTX-B(수도권 광역급행철도)노선의 상봉정거장 환기구 2번 위치가 기존 계획과 달리 우정아파트 경계에서 불과 2~3m 이내로 설계된 것에 대한 심각성과 주민 피해 우려에 대해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차원의 적극적인 민원 해결을 당부했다.
우정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7일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 공청회 직전에 상봉정거장 환기구 2번이 아파트 앞으로 설계 변경된 사실과 설계 위치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공익감사청구, 국토부·국가철도공단·환경부 항의 방문·주민 집회 시위 등을 실시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공람도 없이 설계를 초안과 다르게 변경한 것과 환기구 위치로 인한 심각한 피해 우려 사항을 호소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의 적극적인 대체 부지 검토와 환기구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구청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국토부의 환기구 이전을 요청했다. 이어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사업에 중랑구를 지나는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 또한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 발전 도모와 효율적 교통망 구축 등을 위해 ▲GTX-E 신내역 정차 확정·예타 면제 ▲경춘선(ITX 청춘) 급행 신내역 정차 추진 ▲6호선 연장(신내차량기지 이전)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중앙선 고속열차 상봉역 추가 정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속 추진 요청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건의 사항을 청취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중랑구와 중랑구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해당 사항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류 구청장은 "중랑의 현안 사업들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중랑구도 GTX-B 노선 건설 등 국책사업에 행정지원 등 적극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